매거진 별책부록

지하철역 사랑 시

지하철 N행시 9호선

by 미세행복수집러

[삼성중앙 역]


나무 숲을 지나

스로운 너에게 간다.


이 세상의

심. 사랑의 샘물에 촉촉이 젖은

맞은 꽃봉오리










[봉은사 역]


보랏빛
투에 실려온 '안녕히'라는 너의 말

눈물로 얼룩진 편지지에 너의 향기
은한데

차마 보낼 수 없는
랑에 흐느끼는 이 내 마음







[종합운동장 역]


달콤한 사랑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오늘

무한한 믿음의
주가 펼쳐지는 지금

명을 초월한
행을 약속하는 이 순간

영원히 계속될
미빛 드라마의 시작







[삼전 역]


초마다 쳐다본다

설렛다가 걱정 헸다

이해했다 화도 났다


너의 이름 기다리며

화기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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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도 행하지 못하는


가모니님의
철살인 말씀이 있다.

끝없는 집착은
통의 시작일 뿐
내가 잡은 번뇌에서 벗어나
홍색 연꽃이 되어라.

하지만
나는 너를 놓을 수 없다.
나는 너를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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