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는 인간 정신의 단계를 낙타, 사자, 아이로 구분하고 있다.
ㅇ 낙타의 정신은 기존의 종교나 가치에 의문을 품지 않고 행동하는 정신이고
ㅇ 사자의 정신은 기존의 종교나 가치를 부정하지만 삶의 새로운 의미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정신이며
ㅇ 아이의 정신은 인생을 유희하듯 재미있게 살아가는 정신이다.
니체는 우리가 '인생의 의미에 대한 물음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인생과 세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정신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계가 무의미하고 황량하게 보인다"라고 한다. 인간의 자신의 정신력을 강화할 때 비로소 세계는 다시 아름답게 보일 것이며, "아름답게 드러나는 세계에서 매 순간 충만한 기쁨을 느끼면서 경쾌하게 사는 것, 그 순간의 충실함 즐기면서 사는 것이 바로 '아이의 정신'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한다.
니체는 우리가 앞으로 섬겨야 할 신은
'춤출 줄 아는 신'(디오니소스)
이라고 한다.
디오니소스는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세계 자체를 뜻하며, 니체는 이러한 디오니소스의 모습에서 생성과 소멸, 창조와 파괴의 유희를 즐기는 '아이의 정신'을 보았다.
아이가 놀이를 하는 데에는 어떠한 의미도 묻지 않는다. 놀이에도 육체적 정신적 고난이 따를 수 있지만, 정신적인 생명력이 충만한 상태에서는 이러한 것은 고난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오히려 삶의 즐거움이 된다.
니체는 인생은 이렇듯 아무런 목표나 의미 없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이 반복되는 이 세계를 웃으면서 긍정하고, 춤추는 디오니소스처럼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이 세계 한가운데에서 춤추며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자들을그는 "초인"이라 부른다.
우리는 낙타나 사자가 아닌 '아이의 정신'으로 살고 싶어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는 항상 갖가지 고난이 따른다.
하지만 니체의 말대로 현재의 인생을 긍정하고, 삶과 일들을 아이가 게임을 하듯이 즐기면서 산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살만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