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by 미세행복수집러

“아무리 힘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김지은 항소심 최후진술서」 중에서



<김지은입니다>는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일컬어지던 '절대 권력' 안희정의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안희정이 사람들에게 보호하겠다고 말하던 "기본적인 노동 인권, 노동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수행비서는 "지사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불문율에 따라 밤낮도 없이 자신의 인생도 살펴볼 겨를 도 없이 살아간다. 전 안 지사의 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지들을 위해 사적인 심부름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비서생활을 하던 중 러시아 출장길에서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 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다. 그 날이후 그녀에게는 일상적 폭력과 다음 범죄를 위한 사과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는 마침내 용기를 낸다.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

용기를 내 JTBC 뉴스룸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발하게 되고, 다니던 직장과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녀의 싸움은 자신에게 가해를 한 가해자 개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 안희정과 그를 둘러싼 관계와 정치권력들과의 싸움이었다. 그를 둘러싼 온갖 혐오들과 사실과 다른 2차 가해들로 돌이킬 수 없는큰 상처를 받는다. 분명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그의 가족, 첫 조력자 문선배, 어려운 증언을 해준 직장동료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등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동료가 있었다.


결국 그는 2019. 9. 9. 3심에서 유죄 최종 확정을 받아 낸다. 하지만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 듯이 지금도 안희정 지지세력에 의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극심한 2차 가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어둡고 추웠던 긴 밤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밟으려던 사람들과 안희정의 반성 없는 태도가 지독히도 아프고 괴롭다. 그는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살아서 증명할 것이다



이러한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지금 어디선 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분명 똑같은 일이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원순 사건도 그렇고 권력자들이 위력으로 인간 존재를 멸시하고 착취하는 범죄는 하루속히 근절되어야 한다.

국가와 공공연대가 손을 잡고 대대적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 모두의 공감대와 국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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