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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May 13. 2024

딸들아 아버지는


  지난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이어 이번 주는 스승의 날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달이지요. 지난주 어버이날에는 <아버지>라는 시를 올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두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딸들에 대한 시를 써보았습니다.


  <딸들아 아버지는>


  “너희들 자주 웃으면 마음 가벼워지고

   표정이 조금만 굳어도 걱정된다


   너희들 음식 많이 먹으면 살쪄 보이고

   적게 먹으면 건강 걱정된다


   남자친구 있으면 안심 안 되고

   없으면 인기 없나 걱정된다


   어머니와 수다 떨면 흐뭇하지만

   그러면서 홀로 소외되어 서운하다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너털웃음 크게 짓지만

   속으로는 짠하고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참을성 있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조바심 내고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정도(正道)를 걸으라 강조하지만

   속으로는 ”우리 애들만은 “ 예외가 되고 싶고


   ”나 잘 있다 걱정하지 마 “라 큰소리치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아버지는

   참으로 참으로 이중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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