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리더십을 배우자

by 염홍철


지난주 깊은 밤에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서 ‘야~’하는 함성이 퍼져 나왔습니다. 아시안컵 축구 8강전 호주와의 경기 종료 2분 전, 1:0으로 뒤지던 한국 축구가 동점골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 다시 큰 함성이 터졌습니다. 프리킥 골이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호주 골네트에 꽂아졌습니다.


두 골 모두 손흥민 선수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첫 골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두 번째 골은 본인이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감격스러운 승리였지요. 그러나 그 승리 못지않게 더 큰 감동은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 때문이었습니다.


120분의 경기를 연거푸 두 번이나 치른 후, 손흥민 선수는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은 핑계”라고 하면서 “어떤 핑계나 아픔은 필요 없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겠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주장(리더) 손흥민 선수의 사명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리더십의 핵심적인 덕목은 ‘사명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 선수는 당연히 키커 1순위인데, 그것을 황희찬 선수에게 양보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황희찬 선수가 정말 자신 있는 모습으로 차고 싶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에게 맡긴 것입니다. 아마 그를 믿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리더로서 구성원들에게 대한 배려와 신뢰이고, 자신의 겸손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익보다 동료의 이익을 먼저 챙긴 것입니다. ‘겸손과 배려’는 리더십의 두 번째 덕목입니다.


울산에서 있었던, 2024년 3월 23일 콜롬비아 평가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선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배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솔선수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축구선수로서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32세인 손흥민 선수는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지만, 피곤하거나 힘든 기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팀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격려하고 상대방 선수에게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솔선수범’이라는 리더십의 제3의 덕목을 실천한 것입니다.


요약하면 리더십의 핵심인 사명감, 겸손, 배려와 신뢰, 솔선수범을 모두 갖춘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이야말로 정치,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 리더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요?


리더가 나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 새벽 또 한 번의 승전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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