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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Jun 18. 2024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은?


  지난주 ‘탄소중립’에 관한 글을 썼는데 많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10가지 실천 수칙을 소개했는데, 자신은 그중에서 5개를 실천하고 있는데, ”앞으로 10가지를 모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주 반가운 글도 있었지요. 오늘은 기후변화에 따라 예상되는 재앙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몇 년 전 기후상승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친 적이 있었고, 최근에 독감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전염병으로 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면역 반응이 약화하여 코로나나 독감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있는 모기와 메탄(CH4)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극성을 부리며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뎅기열은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서식하는 ‘흰 줄 숲모기’도 매개 모기 중 하나라고 알려집니다. 뎅기열 감염 환자는 2000년 이후 8배 증가하였고 2023년 감염 환자가 20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2022년 281명이 사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1년이 지난 지난해 사망자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뎅기열뿐만 아니라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많은 것이지요.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에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었던 뎅기열이 국내에 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산화탄소가 집중 조명되었지만, 우리가 소홀히 하는 가축(주로 소)이 배출하는 메탄도 온난화의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의 배출량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5배나 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나 호주 등의 경우 가축 방목을 위해 사용되는 목초지를 마련하기 위해 산림 파괴도 상당합니다. 이는 지구온난화 가스를 흡수하는 나무가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그린 뉴딜>를 쓴 제레미 리프킨은 소고기와 두류(豆類)의 단백질을 비교했는데 소고기는 콩과 같은 두류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배 이상의 토지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염홍철의 새마을인문학> 83 참조)


  지구온난화를 반대하기 위해서는 소고기보다는 채식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국민의 건강이나 행복추구권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전면 금지는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저는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동안 국내 축산업계도 고려하여 ‘수입 소고기 30퍼센트 줄이기 운동‘을 펼친 바도 있습니다. 민감한 문제이지만, 소고기를 먹되 양을 줄이고 야채나 두류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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