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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Jun 19. 2024

건강과 수면


  일반적으로 성인들은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충분하거나 적당한 수면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신체의 회복이나 조직의 재생을 어렵게 만들지요. 그뿐만 아니라 전염병에 쉽게 노출되고 만성적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에도 영향을 주지요. 그럼에도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평상시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과 관련하여 오래전에, 현재는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있는 강수진 발레리나를 독일에서 만나 ‘잠에 대한 의기투합’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수진 단장은 발레 연습은 물론이고 책을 많이 읽기 위해서는 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려서부터 그것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집이 동대문구 휘경동인데 새벽 4시에 일어나 남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숙면을 몇 시간만 하면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분의 명성이 결코 하루아침에 재능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였지요.


  세계적인 유명 인사 중 나폴레옹, 윈스턴 처칠, 대처 수상 같은 정치인은 물론이고 버지니아 울프나 마크 트웨인 등의 문인들까지 세상을 움직인 유명인 중에는 많은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을 줄여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남자는 4시간, 여자는 5시간, 그리고 바보는 6시간 잔다”는 말을 했는데, 그저 우스갯소리로 들리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수면에 할애했다고도 하지요.


  따라서 건강과 잠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면, 일단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사정으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숙면이 중요합니다. 숙면을 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하면 잠든 3시간 사이에 깊은 잠에 빠지게 하는 서파(徐波: 뇌가 완만하여 거의 꿈을 꾸지 않는 숙면 상태) 수면에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숙면과 관련해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보다는 같은 시간에 잠을 깨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지요.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불안증과 우울증이 치료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당연히 잠자기 직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합니다. 수면 중 장기가 운동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면이 부족하다면 쪽잠을 자는 것을 권고하고 싶습니다. 점심시간 직후 30분간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쪽잠을 자는 것도 수면 보충에 중요한데, 그렇다고 하차 지점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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