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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Jun 24. 2024

내 마음이 나를 움직인다


  너무 당연한 것을 소홀히 할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흔히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절실하게 생각해 실천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당연한 것이라는 구두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은 모두가 알고 또한 흔히 사용합니다. 즉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에 나오는 불교 용어이지요. 따라서 일체유심조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지만 그것이 실천과 연결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가 일상을 사는 동안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직장 동료, 사회에서 관계를 맺는 많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부지불식간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것이 때로는 우울증이나 우울감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여기서도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라고 말할 수 있고 반대로 행복감 역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링컨도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고 하였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기 성장을 위한 공부의 첫출발도 ’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라고 하였지요.


  저는 행복감이나 우울함을 생각할 때마다, 어느 행복 전도사의 사례가 떠오릅니다. 그분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 오 해피 데이!‘, ’ 브라보, 행복!‘을 부르짖었는데, 한창 활동하던 때 그는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였습니다. 도대체 행복과 우울의 차이는 무엇일까? 천당과 지옥 사이의 간극만큼이나 먼 것 같은 두 명제의 답이, 실은 우리 마음속에 모두 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불교를 비롯한 명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 마음 챙김‘을 권장하고, 마음 챙김으로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마음을 활성화하는 성질‘로 노력, 조사, 그리고 흥미를 제안하고, ’ 마음을 안정시키는 성질‘로 고요함, 집중, 그리고 평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잭 콘필드,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460쪽 참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면의 훈련을 통해서 집중력을 개발할 수 있고 이 집중력을 통해 심오한 차원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음을 활성화하거나 안정시키면 기존에 가진 믿음을 버리게 하거나 트라우마를 떨칠 수 있게 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권고는 수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면 몰라도 일반 범인들이 따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일단 나이가 들면 ’ 분노‘의 감정은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불쾌한 자극이 오면 깊은숨을 크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마시고 뱉고, 마음에 있는 ’ 미움‘과 ’ 원망‘을 버리기 위해서는 수없이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하지요. 때로는 명상으로, 기도로, 어느 때는 멍 때리기를 하지요. 저 같은 범인도 효과를 보고 있으니 누구나 가능한 처방입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스스로 통제해야 하지요. 긍정적 사고를 유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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