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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Jun 25. 2024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소통의 강화로 신뢰사회 구축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Legatum)’의 발표에 의하면, 2023년도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 지수는 세계에서 107위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표보다 특별히 낮은 수치이지요. 이것은 개인과 사회의 신뢰가 매우 낮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자본인 신뢰가 경제성장을 제고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자본 지수뿐만 아니라 공적 기관에 대한 신뢰 지수도 매우 낮아 조사 대상 167개국 중 10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뢰 지수가 낮은 것은 많은 분야에서 ‘투명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신뢰를 형성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의 부족도 한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독 고소·고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통계에 의하면 고소·고발은 연평균 50만 건으로 일본과 비교하면 40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을 비롯한 각 분야의 ‘투명성’과 ’ 공정성’을 높여야 하고, 대부분의 갈등은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노사 간, 세대 간, 상하 간,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간에도 진정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 조상들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특히 세종대왕은 “소통하지 않는 정치는 이미 정치가 아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종은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선정을 베풀고 한글 창제, 과학 기술의 발달 등 조선시대 최고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현재 세계 최고 갑부인 워런 버핏 역시 소통의 귀재로 알려져 있지요. 워런 버핏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손에 잡히게, 상대가 아는 이야기로, ‘가령’과 ‘예를 들어’를 말머리로 끌어내고, 그림으로 그려지게 말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습니다.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무원이, 직장의 사기를 위해서는 상사와 직원이, 노사 화합을 위해서는 사용자와 노조가, 또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는 부부간, 부모·자녀 간 소통을 해야 합니다. 요즘 정치권에서 여야 간 강 대 강으로 맞서는 것을 보면서 소통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지만, 자신들의 목표와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타협을 모르는 우를 범하고 있지요. 강 대 강 대립은 ‘치킨 게임’이 되지요. 치킨 게임은 두 사람이 충돌을 불사하고 서로를 향해 차를 몰며 돌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가 차의 핸들을 꺾지 않으면 충돌해서 둘 다 죽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통의 반대는 강 대 강 대립이기 때문에 우리 정치권도 세종이나 버핏처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권고합니다.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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