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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Aug 06. 2024

책 읽기를 권고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1년 중 가장 더울 때 독서를 권장하는 글이 계절적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여름휴가 때 책을 읽을 기회가 있을 테니까 아주 엉뚱한 권고는 아닐 듯싶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합니다. 사회학자로서 다수의 인문학 저서를 남긴 정수복 씨는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청춘에 대한 배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컴퓨터 마우스와 텔레비전 리모컨 대신 책을 펼칠 것을 권고하였지요. 실제로 20대에 1,000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변하기 시작하여 인생의 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던 25세 작가의 아래와 같은 경험담도 있습니다.


  그 경험담을 소개하면,

  “여름방학 내내 책 10권을 쌓아두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 365권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딱 100권을 넘어가며 느꼈습니다.

   ‘아, 그냥 취직해서 살다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죽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그때부터 제 나름대로 노하우와 속도가 붙기 시작했으며

   독서의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그러자 처음에는 생각이 바뀌고,

   그다음에는 말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바뀌자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점차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즐기던 유희들을 잠시 내려놓고

   ‘그래 올해에는 원 없이 책에 미쳐보자.’라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상 정수복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에서 인용)


  위의 젊은 대학생이 회고하듯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뀝니다. 그리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지요. 언젠가 <아침단상>에서 쓴 얘기지만, 어느 개그맨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후, 책이 시키는 대로 하니까 무슨 일이든지 잘 되더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세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을 세 번 정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그 내용을 기억해야 하고 그뿐만 아니라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여름휴가 동안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것이 습관화된다면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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