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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Aug 13. 2024

링컨의 리더십을 본받자


  모든 것은 ‘사람’이 문제입니다. 특히, 조직의 리더(사람)는 대체로 그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지요. 저는 최근에 정치인을 비롯해서 각계의 리더들의 독선적이고 비타협적인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합니다. 리더라는 것은 피라미드의 정점에 우뚝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 가운데 함께하면서 위와 아래, 좌우를 살피면서 구성원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거나 결집하는 열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 훌륭한 리더가 많이 배출되었고 그들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지요. 링컨도 리더십의 훌륭한 덕목을 갖춘 사람입니다. 오늘은 링컨의 리더십을 살펴보겠습니다.


  링컨은 농촌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다만, 어머니의 교육 방침은 긍정적이었다고 하지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누나도 잃었고, 약혼자도 잃었고, 결혼을 해서는 두 아들마저 잃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링컨은 크고 작은 선거에서 무려 일곱 번이나 낙선을 했습니다. 두 번이나 사업에 실패해서 빚을 많이 졌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패와 불행의 연속이었던 그의 삶을 ‘존경받는’ 삶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링컨을 ‘예술 축소판’이라고 극찬했다지요.


  이렇게 링컨이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그의 ‘겸손’을 들 수 있습니다. 선거 유세 중 열한 살 된 어린이가 링컨에게 턱수염을 기르도록 제안했습니다. 링컨은 그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턱수염을 길렀지요. 어린아이의 작은 말도 귀담아듣는 인격의 바탕에는 섬세함과 겸손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그의 ‘관용’과 ‘포용’ 정신입니다. 링컨에게는 변호사 시절부터 그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자 당시로서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국방장관에 정적인 그를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였지요. 그러나 링컨은 “그 사람이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장관을 할 충분한 자질이 있습니다. 그는 남북전쟁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는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스탠턴은 국방장관에 임명되었고, 링컨과 힘을 합쳐 곤란을 극복하고,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당연히 스탠턴은 링컨을 가장 위대한 리더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암살당한 링컨의 시신을 붙잡고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통곡하였다고 합니다.

링컨은 정적을 억압해서 없앤 것이 아니라, 포용으로 녹여서 자신을 가장 존경하는 최측근으로 만든 것입니다.


  각 분야의 리더분들께 간곡하게 권고합니다. 리더의 자리는 유한합니다. 겸손할수록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대의를 그르치지 마십시오. 상대를 사랑하면 자신도 사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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