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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Aug 14. 2024

한 사람 한 사람 변화의 합(合)은 대한민국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죄의 기본 형태는 ‘교만’과 ‘육욕’인데 오히려 교만이 육욕보다 더 근본적인 죄라고 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교만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권력적 교만, 지적 교만, 도덕적 교만, 그리고 정신적 교만이 그것입니다. 재산과 권력이 많은 사람들이 교만하다면 그것은 권력적 교만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 즉 권력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도 많이 있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특별한 권한이 사회가 주는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부 특권 계급은 철저한 서열 의식과 귀천 관념, 그리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짓밟는 심리를 가지고 있으며, 교만 의식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또는 어떤 명분으로도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할 권리는 없지요.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당장 바꾸어져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갑’들의 ‘부당한’ 요구에 대한 불복종 대응이 해답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고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불의에 대한 아주 작은 저항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이러한 작은 변화가 시도되어 모아진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일찍이 간디는 자신의 협조로 잘못된 관행을 유지시킨다고 지적하며, 불의에 대한 복종과 타협을 멈출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은 체제나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이나 저항이 아니라 부당함과 불의를 시정하기 위한 용기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모이면 대한민국이 되지요. 결국 역사의 변화란 평범한 개인들의 일상적으로 행하는 작은 일들이 한 곳에 결집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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