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적 독서론

by 염홍철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경험을 말하겠습니다. 먼저 일상의 습관으로 항상 책을 손에 지녀야 합니다. 집에서는 침대 옆이나 소파나 책상 위에 항상 책이 놓여 있고, 외출이나 여행을 하게 될 때는 반드시 몇 권의 책을 챙겨서 나갑니다. 다소 긴 여행을 할 때에는 시집이나 소설 등 문학 작품 위주의 가벼운 책을 지참합니다. 외국 여행을 하기 위해 비행기 탑승 중에도 독서를 하면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며 시차를 극복할 수 있지요.


다음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도 습관화되면 개인적으로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의 사상가 토마스 켐피스는 “그동안 나는 어디서나 안식을 찾아보았지만, 책을 들고 한쪽 구석에 앉아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 곳에도 안식은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다음으로 책 읽는 방법은 정독을 위주로 합니다. 읽다가 정확한 뜻을 파악하지 못하면 몇 번이고 다시 읽어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자세로 독서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나중에 그 부분을 다시 읽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글을 쓸 때 밑줄을 그은 부분을 참고하면 효율적이지요.


혼자 있을 때는 가능하면 소리를 내어 책을 읽습니다. 그러면 내용이 더 확실하게 이해됩니다. 책만 읽는 것이 지루할 수도 있으니까 차와 음악을 같이 하면 좋지요. 차를 마시고 음악이 들리는 가운데 책을 읽는 그 순간이 바로 삶의 풍요가 아닐까요.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읽지 않지요. 이러한 습관이 독서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고 독서를 생활 속에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읽은 것을 누구에게 설명하면 간과했던 부분을 찾아내게 되고 자신의 머리에서 체계가 잡힙니다. 그러나 위의 설명은 저의 경험일 뿐 각자의 독서 습관이 다르고 자신에게 맞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정설이 하나일 수는 없겠지요.


책을 읽는 것은 끈기와 목적의식이 필요한데,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의 목표 의식이 생기면 독서가 습관화되고 독서 시간도 늘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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