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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리더십 시대는 지나갔다

by 염홍철


요즘은 전통적인 ‘강력한 리더십’ 시대가 지나갔다고 합니다. 보다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사안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강력한 결정만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지요. 바람직한 리더십은 구성원의 공감을 바탕으로 구성원 상호 간의 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을 진심으로 아껴야 하고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구성원을 보호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구성원은 서로를 보호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리더는 구성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의 발전을 위한 방법도 많이 알고 있지요. 그러나 그것을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알아도 모르는 체하여 구성원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와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리더 자신이 안다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구성원은 리더에 의존하게 되고 조직이 경직될 수 있습니다. 회의 시 리더는 가능한 참여자의 말을 들어야 하지요. 어느 때는 다 아는 얘기를 하더라도 내색하지 않고 들어야 합니다. 리더가 말이 많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지요.


그리고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은 솔선수범입니다. 자신의 이익보다 동료의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가 형성될 때 구성원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리더가 나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리더와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리더의 범위는 대단히 넓지요. 보통 리더는 대통령이나 장군 또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을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상 리더는 우리 주위 모든 곳에 있습니다. 소규모이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팀장,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그리고 자녀의 습관을 바꾸려는 어머니도 훌륭한 리더이지요. 그래서 진정한 리더십은 일터와 가정 그리고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순간순간 필요한 것입니다.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 수 있는 리더가 회사에서도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고, 그러한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리더십은 협력과 소통 그리고 유연성과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구성원과 협력하며 성장하는 리더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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