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행복여행

by 염홍철


프랑수아라는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겸 작가가 있습니다. 이분은 많은 소설을 썼는데, 그중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23가지의 행복을 발견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첫째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각자가 자기 몫의 삶이 있는데 남과 비교하니까 기가 죽고 불행해지고 또한 시기심과 질투심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때때로 행복은 뜻밖에 찾아온다고 주장하네요. 예기치 않았는데 복권에 당첨된다든지,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예약했는데 만석이 되어 항공사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는 통보를 받기도 합니다. 그것을 보통 행운이라고도 하지요.


셋째는 사실은 현재가 제일 중요한데, 사람들은 행복은 오직 미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지요.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고 현재만이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는 시시하게 지나가도 내일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넷째는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컵에 물이 반이 차 있는 것을 보고 반이나 남았다고 볼 수도 있고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은 사람도 불행해하는 사람이 있고 사실상 고통을 받으면서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과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행복에 가장 큰 적은 경쟁심입니다. 작은 분쟁에서부터 요즘처럼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는 전쟁도 있지요.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 하는 질투나 경쟁심은 행복을 가로막는 제일 큰 적입니다.


이 소설의 마지막 여행지로 노승을 찾아갔는데, 교훈적인 얘기를 많이 듣고 행복에 대해 다시 음미하게 되지요. 노승은 행복에 대한 욕망 자체를 잊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과 하나 되어 존재할 때 행복은 저절로 얻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의미 있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노승은 자기 집 앞에 나와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순간 산과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볼 때 느끼는 즐거움이 바로 행복이라는 말을 남기고 표표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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