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먹기 위해 사느냐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느냐?’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쉽게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살기 위해 먹는다’고 말하지요. 그것은 ‘먹는 것’은 욕구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는 것에 비해 고상하지 않은 것으로 느끼는 것 같지요? 그러나 저는 ‘사람은 먹기 위해 산다’고 대답합니다. 먹는 것은 인간이 갖는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욕망이며, 단순한 생존을 돕는 것을 넘어 상당한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있으며, 음식을 먹는 미각은 철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의미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지만 이에 더하여 운동이 필수적이지요. 운동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이지요. 하루에 적당한 양을 걷기만 해도 건강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잘 먹는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멋진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멋지게 또는 바람직하게 살기 위해서는 먹는 것, 운동과 병행해서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구체화하면 평소에 ‘봉사와 나눔’ 활동을 해야 하지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타인과 연결하여 공감을 기르는 활동이기 때문에, 남을 돕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이 에너지가 몸에 있는 다른 생명체에 영향을 미쳐서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지요. 마음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확장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평소에 직업과 관계없이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나는 누구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사유도 해당하지요. 하루 책 3 페이지라도 읽고, 일기 세 줄이라도 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욕심을 더 내면, 종교를 가지십시오. 종교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믿음을 제공받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얻을 수 있어 건강은 물론이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2023년 기준으로 하여 남성은 80.5세, 여성은 86.5세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건강수명 평균은 남성은 70.6세, 여성은 75.6세로 나타납니다. 남녀 모두 10년쯤은 누구의 손길이 필요하거나 불안전한 건강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평균수명을 더 높이고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을 더욱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나 운동도 중요하지만, 마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어서는 평소에 사고를 확장하고 감정을 다스리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일상에 녹아들어야 하고 나이가 들면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명상과 마음 챙김을 위한 습관을 들이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