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참으세요.

by 염홍철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가 초(秒)인데, 아주 짧은 순간이지요. 그래서 일상에서 가장 짧은 시간을 표현할 때 ‘1초’라고 합니다. 누가 서두르면 ‘1초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면, 잠시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느 때 1초는 매우 긴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육상 100미터 세계 신기록에서 1초를 줄이는 데 100년이 걸렸습니다. 잘 알려진 우사인 볼트가 2009년에 신기록을 수립했는데 100년 만에 1초를 단축한 것이지요. 아직도 0.01초를 줄이지 못해 우사인 볼트의 세계 신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육상을 비롯한 각종 기록경기에서는 0.01초 때문에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를 탈 때 1초가 늦어 버스를 놓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매우 추운 겨울에 1초 때문에 10분 2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낭패를 경험하면 1초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지요.


<3초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분노와 짜증을 잠재우는 감정 조절의 원리는 3초 간이라는 것이지요. 저자인 데이비드 폴레이는 ‘당신은 타인의 분노, 화, 짜증에 얼마나 휘둘리는가?’ 또는 ‘당신은 타인에게 분노, 화, 짜증을 얼마나 쏟아내는가?’를 질문합니다. 그러면서 감정 지키기 실천 계명을 소개하였지요.


첫째,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감정 폭군들을 무조건 무시하라.

둘째,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지워버려라.

셋째, 남에게 감정 폭군이 되지 말자. 넷째, 감정 조절이 안 되는 타인이 있으면 가능한 도와라.

다섯째, 감사의 순환 속에서 살아가라.


이렇게 3초를 참는 실천 원칙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청소를 아무리 잘해놔도 먼지가 쌓이듯이 내 마음속에도 늘 먼지가 쌓이니까 주기적으로 마음을 청소하고 먼지도 털어내어야 깔끔하게 유지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 속에서 급하게 튀어나오는 말이 있어도 3초만 참아보세요. 그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3초를 참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하면, 그것은 또 다른 분노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고 마음의 평정은 깨집니다. 감정이 치솟을 때 3초만 멈추고 상황을 재평가함으로써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습관화하세요. 자, 3초가 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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