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과잉시대, 어떻게 욕망에 대항할 것인가?

  인간의 역사는 욕망과 절제 사이의 갈등으로 점철되는 것 같습니다. 자유의지가 존재하는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욕망에 저항되도록 진화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이러한 유혹의 덫에 희생되고 있지 않을까요? 유혹 과잉 시대인 지금 어떻게 욕망에 대항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대니얼 액스트는 <자기 절제 사회>라는 저서를 통해서 유혹과 싸워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기 절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액스트는 자기 절제와 원초적 욕망 사이의 심리적 변화, 그리고 절제의 실패로 인한 여러 사회적 부작용들, 현대인들의 절제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함께 자기 억제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유혹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자제력을 시험받고 있지요. 따라서 우리 인생은 욕망이나 욕구에 굴복할 것이냐, 극복하여 이성적인 길로 갈 것인가 하는 선택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 절제를 통해 욕구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니얼 액스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는 적을 정복하는 사람보다 욕구를 극복하는 사람이 더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니얼 액스트는 자제력이 악화되는 원인을 인간의 약해진 의지력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 외부 규제의 약화, 인간 자유의 확대라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자기 절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이나 부모, 또는 직장 상사에게 새벽에 전화를 걸어 행패를 부리는 것을 예방하는 프로그램도 등장하였고, 자격증을 갖춘 마약 및 알코올 상담사가 경영하는 기업이 미국의 많은 주에서 성업 중에 는 것도 소개합니다. 무의식을 제거하는 사업도 번창하고 비만 방지를 위한 위 절제 수술의 시장 규모도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소아성애를 극복하지 못해 거세를 자청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자기 억제력을 기를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근육을 단시간에 키울 수 없듯이 의지력도 근육처럼 시간을 갖고 키울 것과 함께, 타인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므로 인간관계를 잘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게는 책상 정리에서부터 가정이나 직장에서 유혹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나쁜 습관을 찾아내 줄이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조언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저의 의견은 자신의 삶과 일에 애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당연히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자기 절제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