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

by 염홍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행복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는 소설가로서도 유명합니다. 여러 권의 소설을 썼는데, 그중에 행복에 관한 소설 <꾸뻬 씨의 행복여행>은 12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 꾸뻬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23가지의 행복의 요인을 추려냈고, 많은 전문가와 노승(老僧)을 만나 행복에 관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복은 작은 기쁨들과 작은 쾌락의 합계라고 했고, 기혼자들이 미혼자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종교에 충실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요.


이 외에도 전문가들의 대화를 종합하면, 행복에 대한 태도나 기본적인 성격은 탄생 시 주어지기도 하고 성장 과정에서 부모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며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계산을 잘한다’, ‘운동을 잘한다’는 것은 탄생 시 뇌에서 결정되며, 부모나 어른들이 어렸을 때 그를 어떻게 보살폈는가가 영향을 주고 있지요. 그러나 개인의 노력이나 성장 후 갖는 인간관계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들입니다. 따라서 선천적인 유전이든 후천적인 교육이든 모두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꾸뻬 씨는 노승을 만났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행복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나 추구마저 잊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과 하나 되어 존재할 때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며, 침묵 속에 사원 앞에 서서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순간 산들과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볼 때 느끼는 즐거움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은 현재의 선택이라는 것이지요. 고승들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면서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다고 탄식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소설을 마치면서 꾸뻬 씨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카드를 선물합니다. 그 내용은,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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