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관심을 과대평가하는 착각과 내가 더 기여했다고

by 염홍철



이 세상의 두 부류 사람에게 부러움(?)을 느낍니다. 한 부류는 사실상 타인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도 자신이 과도하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훨씬 더 주목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들은 자기 삶에 몰두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이 많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과장합니다. 내가 하는 말, 행동, 생각이 남들에게 크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부럽다고 말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신건강 상 좋겠다는 부러움입니다.


비슷하게, 자신감이 많은 사람이 갖는 또 하나의 경향은,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기보다는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도 욕심 이상의 자기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사실 사회의 도덕의 기준은 ‘주는 만큼 받는다’는 것인데,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불균형이 생기고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칸트는 “내가 받고자 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이상적 도덕원리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이 받는 권리를 강조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요. 성경에도 여러 군데 “대접받고자 하면 타인을 대접하라”는 표현이 나오지요. 그뿐만 아니라 성경에는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구절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의미는 내가 받고 싶은 만큼 베풀고, 또한 그것을 넘어 먼저 베푸는 적극적 실천을 강조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이 부럽다고 한 것은 그런 자신감이 새로운 창조나 성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 기대는 엇나갈 것입니다.


대체로 위의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세속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리학적으로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누리는 사람이고, ‘자기중심적 편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때로는 적극적이고 때로는 생산적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두 성향은 착각이고 인간관계의 기본인 ‘호혜성’에 반하는 행위이지요. 따라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과도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것은 성경의 황금률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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