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내 안의 결핍을 자극할 때 생기는 감정

by 염홍철


우리는 모두 질투를 경험합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느냐, 숨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형제 사이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는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에서도 질투는 조용히 스며듭니다. 이상한 일은 아니지요. 인간은 원래 비교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성공을 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흔히 상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시선은 사실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질투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어떤 결핍이 자극될 때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충분한가, 나는 인정받고 있는가, 나는 뒤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이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질투는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정직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면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집니다. 질투를 숨기거나 왜곡하면 관계는 금이 가고 마음은 더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고 바라보면, 질투는 나를 성장으로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교의 방향을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는 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그 비교는 끝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항상 나보다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나아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친구의 성공에 대한 질투인데, ‘저 사람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거리 두기를 하거나 비난합니다. 이럴 때 질투는 협력관계를 경쟁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질투가 증오로 변하지요.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질투는 결핍에서 자라나지만, 감사는 풍요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이룬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의식할 때, 타인의 빛은 더 이상 나를 위협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지요.


결국 질투는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감정입니다. 그것은 타인의 빛을 통해 드러난 나의 그림자입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를 외면하지 않고 바라볼 때, 우리는 조금 더 나다운 삶에 가까워집니다.

작가의 이전글삶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