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건강한 시간입니다. 충분한 휴식이 있은 후라 몸도 마음도 가볍지요. 밖의 공기는 맑아 상쾌하고 소음도 없어 고요합니다.
새벽은 서민들이 뛰는 시간입니다. 새벽을 잘 다스리는 유능하고 성공한 CEO도 많지만, 재래시장 상인, 대중교통수단의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등 자신을 위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일의 성격은 공익을 위해 땀 흘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새벽은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주부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학생은 오늘의 학습을 위해 책과 가방을 챙기고, 직장인은 그날 할 일을 구상하고 점검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은 생명의 시간입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그날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기쁜 날도 있지만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새벽에는 일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텅 빈 상태에서 핵심적인 문제가 잘 보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됩니다. 타락과 탈선에 노출되어 있는 밤의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선한 지혜를 공급받는 활력의 시간입니다.
저는 빌 게이츠가 새벽 3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기 전부터,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부터 새벽을 좋아했습니다.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잠을 줄여 읽고 쓰고, 달리거나 걷는 일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간이 바로 새벽이었습니다.
누구나 같은 느낌을 받겠지만 새벽의 여명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도 행복합니다. 좁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면 희미하게 밝아오는 회색빛 여명이 신비스럽기만 하고 창틈으로 스며드는 싱그러운 풀 내음이나 상큼한 공기는 삶에 의욕을 한껏 높여 주지요. 그러면서 시장에서, 도로에서, 공원에서, 땀 흘리는 새벽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