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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철현 Oct 31. 2020

학습예찬  

2016년 2학기 2주차_‘시간이 좀 더 걸렸을 뿐이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요즘 같은 기후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햇볕도 많이 쬐면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위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흑인들이 현지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햇볕이 피부에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피부 특성은 특별한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문에서 감동적인 기사를 읽었습니다. 두 발이 없지만 두 팔에만 의지한 채 중국 산시성 소재 화산(華山 해발 2,100m)의 정상에 오른 첸저우(Chen Zhou)라는 젊은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이틀간 총 19시간의 등반 끝에 화산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정상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또 그는 중국에서 험준하기로 유명한 5대 악산(嶽山)의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인간승리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죠. 듣기만 해도 가슴이 찡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난에 직면하게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이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고난의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성인 학습자인 여러분은 책이나 영상에서 방금 본 내용도 일어서면 두뇌의 기억저장 창고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잃어버린 지식의 그림자가 여러분을 지켜줄 것이고, 결국 성공적인 학습자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첸저우와 마찬가지로 졸업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으면 합니다. “나는 졸업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을 뿐이다.”  


우리 삶 자체가 감동이고 기적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의 삶은 하나의 걸작이거나 걸작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희망을 피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들을 통해 세상에 이겨내지 못할 고난은 없으며, 이 세상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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