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철현 Nov 02. 2020

학습예찬

2016년 2학기 13주차_‘공부하는  습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뒤로 단풍 색깔이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대자연의 순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마치 습관처럼 되풀이되고 있지만, 우리의 삶에서 지나간 시간은 그 흔적만 남을 뿐 실체는 다시 되돌아오지 않은 불가역성의 이치이니 현재를 선물(present)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공부하는 습관은 어떻습니까? 매주 요일과 시간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합니까? 아니면 시험에 임박하여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합니까? 공부든 뭐든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영국의 시인 드라이든(John Dryden)은 “먼저 우리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깊은 울림을 주는 표현입니다.


영어 ‘habit’의 원래 의미는 ‘습관’을 뜻하지만 ‘옷’이나 ‘의복’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경험으로 보면 좋은 습관은 어렵게 형성되지만, 나쁜 습관은 쉽게 형성됩니다.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처럼 습관 또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스칼(Blaise Pascal)은 ≪팡세≫에서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말에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평소의 습관이 쌓여 천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매일매일 습관을 잘 쌓아가야 좋은 성품을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습관이 사람의 성품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제가 아는 졸업생은 공직에 있지만 퇴근 후는 무조건 공부방으로 들어가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일, 집에서는 공부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4년간 공부한 습관의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존슨(Lyndon Johnson) 대통령의 어록입니다. “습관의 쇠사슬은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가늘다. 그러나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굳고 단단해져 있다.”

작가의 이전글 학습예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