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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철현 Nov 03. 2020

학습예찬

2017년 1학기  1주차_‘새봄, 새다짐’

산과 들에 새싹이 움트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어 ‘spring’에는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다’는 뜻이 있듯이, 봄에는 마치 스프링이 튀어 오르듯 새 생명들이 저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말 명사형 ‘봄’은 ‘보다’라는 동사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겨우내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던 생명체를 본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눈(雪)이 없는 동남아에서 오신 이주민들은 눈 속에서 파란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보면 기절할 정도로 놀랜다고 합니다. 이 찬란하고 경이로운 봄에 많이 보시면서 삶의 행복을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매주 1회 여러분과 이런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늦게 시작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두려워하라.” 처음 일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을 때가 가장 빠를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습니다. 학습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여러분의 삶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싶은 동기라고 생각할 때, 이 학습이 여러분의 행복감을 더 높이고 삶의 의미를 더 풍요롭게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의 지식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다는 느낌뿐 아니라 실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진짜 지식은 후자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의 지식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까? 


성인학습자로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직간접으로 겪었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직감(hunch)이나 자신감이 충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느낌이나 자신감으로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가 더 많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대학에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진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빨리 학습리듬을 찾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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