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나서 쓰는 글
뭔가 굉장히 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던,
다이어리 오늘 날짜에 해야 될 것들로 공백을 채웠던 일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워드 파일 새문서를 켜놓고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고 쓰기 시작했다.
하나를 하고, OK라고 쓰고
두 개를 하고, OK라고 썼다.
(나는 완료한 일에 OK라고 체크한다)
그렇게 오늘 내 다이어리엔 6개의 OK가 생겼다. 아싸.
그러니까 죽을 만큼 하기 싫어도
일단 새문서를 생성해 놓고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야 한다.
아 하기 싫어, 언제 하지? 생각만 해선 아무것도 완료되지 않는다.
뭐라도 쓴다.
쓰다 보면 정리된다.
정리되면 완성되고.
그러고나서 술마시러 가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