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나서 쓰는 글
아이 돌잔치가 이번 주 토요일이다.
진짜 생일은 아니고 미리 앞당겨하는데, 가까운 친인척과 친구 몇만 불러
잔치까진 아니고 식사 정도 하는 분위기로 결정했다.
가까운 친인척이라 해도 모두 어제 오늘 만난 사이처럼
연락하고 지내는 것은 아니니 오랜만에, 혹은 거의 처음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남편이 아이 일러스트를 넣어 만든 초대장을 카톡으로 보내며 사촌언니에게
"OO언니~ 와서 밥 먹고 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분명 이 언니는 답장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 대로
내 카톡 메시지를 읽고도 오겠다, 말겠다, 답이 없다.
그 언니 속으로 이럴 때만 연락한다며 삐죽거렸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통 연락 없던 사람이 결혼한다며 청첩장이라도 보내면
그랬을지도 모를 테지.
이해한다.
그래도 너무 내 예상대로 정확히 맞으니 살짝 씁쓸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