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나서 쓰는 글
회사에서 인사를 꾸벅, 90도로 하는 동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꼭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만은 아니다. 정말로)
그 사람의 거칠 것 없는 동작이
축 처진 어깨를 툭툭 처내는 것 같달까.
그 사람에게선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모습까지 보인다.
일어나십시오! 깨어나십시오! 하는 듯한.
그런 사람은 한결같이 늘 그렇게 인사한다.
물론 한결같이 인사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꾸벅, 하고 인사하면 어떤 기분이려나.
그 사람, 기운 좀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