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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미 Mar 21. 2018

쓰고 싶어 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 것

1일1리뷰: 대충이라도 뭔가를 써야 한다

조금 번잡스러운 책이었다. 제목은 무엇이든 쓰게 된다, 지만 김중혁 작가의 다재다능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좋아하는 문구나 컴퓨터 같은 물건에 관한 이야기부터 글쓰기 창작은 물론 그림 그리기에 관한 이야기까지 수록되어 있다. 나는 ‘실전 그림 그리기’ 편은 후루룩 넘겼다.


본문보다 인트로가 인상적이었다. 노란색 별지로 구분된 이 곳에 있는 내용들이 가장 알차고 공감도 많이 됐다. 실제로 이 부분을 읽을 때 너무 푹 빠져 읽어 지하철 내려야 할 역을 놓칠 뻔하기도 했다. 제목만 봐도 핵심을 찌른다.


-믿음과 소망과 관찰, 그중에 제일은 관찰이라

-새로운 표현이 떠오르지 않을 땐 산책을 다녀오자

-생각은 언어의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는 생각을 어떻게 낚아채는가

-사소한 표현에 공들이지 않으면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창조의 반대말은 모방이 아니다

-장난기 어린 태도를 유지한다

본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좋은 말을 너무 다 해놔서 본문이 시시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해도 무수히 많은 밑줄이 남았다) 앞에 소개한 저 부분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다. 사실 저런 내용은 이미 많은 글쓰기 관련 책에서 중복으로 쓰이고 있긴 하지만 김중혁 작가만의 위트가 있어 더 와 닿는다.


Q : 솔직하고 정직한 글이 늘 좋은 걸까요?

A : 글을 쓴다는 것은 ‘최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마음’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마음에 공감하고 나면, 완전하게 솔직한 문장은 쓸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쓰게된다 #김중혁 #위즈덤하우스

#쓸 수 있다는 주문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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