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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미 Mar 26. 2018

필요한 것만 잘 정리된 카피 쓰기 방법

1일1리뷰: 정독보다 속독에 어울리는 책

급하게 업무에 필요해서 부랴부랴 주문했다. 혹시라도 목요일에 주문한 책이 토요일에 오지 않을까 싶어 집으로 주문해 받았다. 인터넷 서점에서 한 권만 딸랑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다른 책들이 배송이 늦은 관계로 먼저 받을 수 있는 이 책부터 주문하였다. 주말에 나갈 일이 있어 교보문고에 들러 함께 사려고 했던 책을 직접 살펴봤는데 안 사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만 사길 잘했단 뜻. 


어쨌든 ‘잘 팔리는 한 줄 카피’를 읽었다. 카피를 잘 쓰고 싶은 열정이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한 분들이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책이고, 그만큼 도움도 확실히 될 것이다. 나처럼 이런 내용을 한 번쯤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반복의 의미에서 좋다. 알고 있어도 계속해서 주입시켜 주지 않는다면 곧 까먹게 되기 때문이다. 사례 분석이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사실 나처럼 ‘가와카미 데쓰야’라는 카피라이터의 독창적인 방법을 전수(?) 받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사례 분석 또한 어디서 많이 접한 내용이 많아 신선함은 다소 떨어진다. 

서장을 시작으로 1장부터 6장까지 카피 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방법이 나온다. 나는 서장이 가장 좋았다. 


대원칙 | 자신과 관련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라. 


“단순하지만 중요한 캐치카피의 대원칙이 있다. 바로 ‘자신과 관련있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맥이 빠지는가? 인간은 자신과 관계있는 정보라고 생각하면 귀를 기울인다. 반면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보를 흘려보낸다. (중략) 물건을 팔 때도 마찬가지다. 그 상품이 자신과 관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상대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사실 위의 서장 소제목만 보고도 이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카피 쓰기의 정의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타깃을 좁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구체적이어야 듣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추상적인 인류 전체에 대해 쓰지 말고 구체적인 한 사람에 대해 쓰라, 는 말이 있다. 모두를 이야기할수록 이도 저도 아닌 게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연령, 성별, 직업, 특이사항 등을 콕 집어서 이 물건이 필요한 사람을 정확히 간파해 카피를 쓰는 게 중요하다. 


책에는 이런 예시가 있다. 


-40세 이상 주말에 운전하는 분에게 (연령으로 타깃을 좁힌다)

-후지사와 시에 살고 있는 워킹맘에게 (거주지로 타깃을 좁힌다)

-신장 165cm 미만의 남성에게 기쁜 소식 (신체적 특징으로 타깃을 좁힌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대상이 더 방대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내가 팔려고 하는 물건이 모두를 위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상품이 꼭 필요한 사람을 집어서 이야기해주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팔리는한줄카피 #가와카미데쓰야 #흐름출판

#분야를 막론하고 카피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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