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나서 쓰는 글
여자들끼리는 쉬크하게 신경 안 쓰는 척 무심한듯해도
자신과 마주한 상대방을 위아래로 쭉 스캔한다.
나도 가끔 누군가를 스캔하고
엇? 저거 이쁜데,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돌아와 검색을 시작.
원하는 물건을 찾고 가격을 파악한 뒤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나도 이걸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정보력.
"저… 지난번 그 신발 어디서 샀어요?"
누군가 나에게 '그거 어디서 샀어요?'라고 묻는 게 좋다.
내가 산 물건에 대해 인정을 받는 기분이랄까.
또한 나의 안목을 좋아하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까지 상승.
어떤 여자들은 같은 제품을 따라 사는 걸 싫어한다지만
글쎄… 내가 먼저 산거라면 괜찮은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