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모으는 이미지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일수도 있는 전시 티켓, 영수증, 스티커, 명함, 브로셔, 포스터 등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포스터, 티켓, 주고받은 편지를 스크랩하는 습관이 있어 누가 버려주지 않으면 아마 내 방은 쓰레기더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지금은 꼭 간직하고 싶은 이미지들만 스크랩으로 남긴 후 컴퓨터로 저장한다. 디지털이 발달되어도 질감이 있는 종이 위에 펜으로 꾹꾹 눌러 삐뚝하게 쓴 손글씨, 아날로그 감성을 따라가긴 힘들다.
오늘도 이미지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록을 한다. 소소한 일상이 모여 기억이 흐려지지 않도록 기록이 차곡차곡 쌓여 나의 하루, 한 달, 일 년이 소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