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umyum Jul 11. 2023

[도시락] 23 아침식사가 준 변화

건강한 삶으로 바꾸게 된 나의 작은 변화

하루 건강은 아침 식사부터 시작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시작하면서 외식생활은 일반화되었다. 1인 가구가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보다 외식이 경제적에서나 식재료의 상하는 문제, 노동의 시간 등 더 편했기에 냉장고는 늘 물이나 라면이라도 먹을 땐 김치라도 있어야 된다며 집에서 보내주신 김치가 전부였다.


결혼을 한 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지만, 퇴근 후 저녁과 주말엔 전부 외식을 하기보다 집에서 요리를 해 먹기 시작했다. 문제는 퇴근 후 늦은 저녁식사였다. 혼자 먹던 저녁은 신랑과 같이 먹으면서 먹는 양이 늘어났고, 맥주나 와인이 함께 했다.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편안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의 저녁이라 더 맛있게 먹고 싶고, 먹는 데에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 


저녁메뉴는 고기와 찌개, 탕류, 배달을 시킬 경우, 족발, 치킨, 분식.

하루 끼니 중 고칼로리에 음식양도 늘 많았다.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다 보니 잠자는 시간도 같이 늦어지고, 소화가 안 된 상태로 잠을 자다 보니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아침은 늘 피곤했다. 어느새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서, 입맛이 없어서, 피곤해서, 속이 좋지 않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어느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피곤함으로 온몸이 아프면서 일의 집중도를 떨어지게 만들었고, 아침식사를 거르면서 간식을 더 먹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간단히 먹고, 잠을 청해봤지만 피곤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새해가 시작되고, 변화를 주고 싶어 시작한 첫 번째는 하루 세끼를 먹는 거였다. 늦은 시간에 먹던 저녁식사를 빨리 끝내고, 아침을 먹어보기로 한 것이다. 저녁 9시에 먹던 식사를 일찍 마치니 머릿속에 먹는 음식들이 둥둥 떠다녀서 일주일 동안 너무 괴로웠다. 저녁을 빨리 마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기운이 달라진 걸 느꼈다. 평소에는 알람소리가 들려도 일어나지 못했던 내가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지고, 한 번에 바로 기상할 수 있는 나 자신에 놀라웠다.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몸의 가벼움은 단순히 체중만 줄어든 느낌보다 더 기분이 상쾌하고, 머리가 선명해지며 행복한 기분이었다. 저녁식사를 빨리 한 후, 깊은 잠을 자게 되었고, 공보시간이 길어져 배가 고프니 아침식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 감정 기복이 심했던 난, 소풍 가는 기분으로 도시락을 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게 되면서 간식 먹는 횟수가 줄어들고, 체중도 저절로 줄어들었다.

평일 아침 도시락 기록
평일 아침 도시락 기록

건강한 아침 식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설탕이 가득 들어간 빵을 먹기보다 통곡물이 포함된 그래놀라나 빵, 저지방 유제품과 단백질, 제철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뇌의 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에너지를 공급해 기억력, 업무능력, 집중력이 올라가고, 체중 유지에도 많은 도움을 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바쁜 하루라도 조금만 신경 써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도시락] 22 가면에 가려졌던, 식재료 고유의 색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