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2

히스테리아

by moonbow



영국 빅토리아 시대는 1800년대 중후반으로 가장 경직된 사회였나보다.

정신분석 강의에서 구글에서 ‘hysteria’라고 이미지에서 검색하니 수많은 기괴하게 몸을 뒤틀고 마비된 여성들의 사진이나 크로키들이 나왔다.


hysteria 는 자궁의 라틴어로 몸이 마비되거나 신체적으로는 이상이 없는데 신체에 원인 불명한 마비를 일으키는 병에 붙게 된다. 바로 ‘히스테리’라는 정신병명이 자궁에서 유래됐다는 거다. 이는 여성들에게만 이런 증상이 나타났기때문이다.


검색한 수많은 이미지들에는 불편한 이미지들도 많다.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있으면 남성의사가 여성의 성기 쪽을 공부하듯 보거나, 여러 명의 의사들이 이런 자세를 한 여성 환자의 성기 부분을 지켜보고 있다. 히스테리에 대한 처방이 주로 성적 판타지를 느끼는 것으로 해소시키는 것으로 시작했기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여성의 성적 쾌감에 대해서는 터부시 되었고 사회적 규율 속에서 여성은 쾌감을 느끼는 것 자체에 수치심까지 느껴야 하는 복합적 감정 불안증세를 느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을 거다.

여성의 성교육은 아직도 허락하지 않고, 최대한 순결을 지켜야 하며, 임신의 과정과 출산의 축복이라는 면에서 원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남성의 성욕은 건강하고 성적 희롱과 추행등은 ‘장난’이란 가벼운 단어로 아직도 미디어를 도배하고 있다.





하지만 반면 여성의 성욕에 대해서는 수치스러움을 강조하는 단어가 많지 않은가.


히스테리를 일으킨 여성들의 몸 마비 증세와 또 이를 치료하는 모습은 환자를 존중하는 모습은 커녕 외설적이기까지 하고 불쾌함을 일으킨다. 전혀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나는 ‘여성의 몸’에서 갇혀있지 않고 탈출하며 또 건강해지는 과정을 움직임으로 상상해보곤 했다. 이는 내가 주로 다루는 언어의 장르로는 효율적이지 않다.

게다가 빅토리아 시대 당시의 히스테리 환자의 모습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마비를 우리는 찾을 수 있으니까.

이런 마비에서 풀려나는 일은 움직임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직감이 내게 있었다.


‘히스테리아’ 아직 자유로워질 방법과 방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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