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콤플렉스
외모 콤플렉스가 아예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한 여자 아이에게 오히려 내가 공격을 당했다.
칭찬을 계속 해주는데 부담스럽고 뒤끝이 묘했다.
공개적인 곳에서는 자기만 오징어같이 생겼다는 둥
자기 외모 비하가 심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비하가 심하다고
지적하진 않았다.
피부 트러블은 오랜 내 아킬레스 건같은 그런 컴플렉스 였는데
본인도 화농성 트러블을 가진 여성이었고
그런 사람에게
내 코에 난 큰 뾰루지를 블랙헤드로 만들어서
섹시점으로 만들라는 말도 안되는 드립을 두 번이나 들었다.
차라리 뾰루지 짜 줄까라는 말이 나았다.
그래서 좀 그렇다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미안해하면서 내가 너무 심하게 뭐라고 한 듯한
사람이 되고 만다.
피해자 코스프레.
나도 그런 과정을 겪고 지금도 노력 중인데
최근 부쩍 자신감이 하락해서
내 무드가 다운 된 점도 있지만
셀프 디스가 심하다는 둥 자학개그를 한다는 둥 말을 들으니
게다가 그런 사람에게
너무도 마음이 안좋았다.
심리학적으로는 아마 자기가 가진 문제를 가진 사람이
밉거나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아마 무의식적으로 내 다운된 자존감이나
자학적 특성이
비슷한 류의 사람들에게. 더 도드라져 보였을 거다
아직 멀었구나.
하지만 이 눈물이 오히려 단비가 되려는 걸 안다.
더 나 자신에 집중하고
경계를 지어야 할 것엔 분명해지며
솔직함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당하는
건강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난 분명 겪고 있으니까.
그렇게 자기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속이는
칭찬으로 만만해 보이는 사람을
돌려깎기 하는 이들에게
등을 돌리거나
거리를 두겠다.
고독해지겠다.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해서 정신승리하라고 하지 말자.
중딩도 안다. 그런말들은 왠만해선 안한다는 걸.
그리고 이렇게 반응하는 나에게 과민반응이다. 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너가 아닌 나이니까요.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사랑에서 나오겠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너 자산을 더 사랑하라는 사람에게도 한 마디.
다 자기 사랑이 부족해서라며 다그치지 마세요.
사랑이 어찌 한결같겠습니까
내 자신을 사랑하려 해도 가끔은 밉고 못생겼고
때론 이쁘고 괜찮고 들쑥 날쑥하니까.
웃으라고 명령하는 사람보다
그 사람이 웃게 만들고
꾸미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그 사람도 모르는 매력을
봐주고 찾아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야매 미용 피해를 당한 라라. 미안. 그래도 넌 내 사랑. 이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