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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아 Dec 11. 2020

심리상담을 받고 싶다면

굿바이 식이장애

꼭 식이장애 때문이 아니어도,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디서 누구한테 받아야 할지,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몰라서 난감한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심리상담의 종류와 절차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상담사를 선택하는 기준도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진짜 전문가를 분별해내는 법도 준비했습니다.





☞  상담의 종류

개인상담

•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심리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상담사가 추구하는 상담 이론에 따라 객관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기도 하고, 부모나 친구처럼 내담자와 직접 관계를 맺으며 감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심리상담이라고 해서 감정과 생각만 다루는 것은 아니며, 필요에 따라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 상담사와 일대일로 만나는 방식이므로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에게 상대적으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집단상담보다는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더 큽니다.


집단상담

• 대화 주제, 모이는 횟수(매주 2시간씩, 연속 이틀 동안 10시간씩 등), 중간에 참여 가능한지의 여부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참여 인원은 주제에 따라 다양하지만 관계 맺기를 연습하는 ‘참 만남 집단’은 6~10명 정도가 효과적입니다. 


• 상담사가 추구하는 상담 이론에 따라 문제(발표불안, 대인기피, 식사문제 등)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집단원들끼리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하는 법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인상담에서는 보이지 않는 대인관계 패턴이 ‘지금 여기서(here and now)’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요. 다만 개개인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료 상담

• 만 24세 이하인 경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그 외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대기해야 할 수 있고 상담 회기가 5~10회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나 소속 직원이라면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근로자의 정신적 스트레스 해결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신청은 근로복지넷 웹사이트www.workdream.net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합니다.


유료 상담

• 대면 상담뿐 아니라 화상면담, 전화상담, 채팅상담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 비용은 1회당 6~15만 원으로 상담사의 경력과 상담센터의 내부 방침에 따라 다양합니다.


• 상담사에 따라 식이장애에 대한 지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식이장애 전문 상담사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상담센터는 예약제로 이루어진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매년 나라에서 상담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소득 기준에 따라 상담비의 70~9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만18세 이하 또는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면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를, 만19~34세 사이라면 청년 심리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12개월이며 연장 시 최대 2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  상담의 절차

• 식이장애 상담의 경우 심리상담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상담사와 내담자가 함께 상담을 구조화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내담자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죠.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수개월 또는 수년간 이어진 폭식과 절식 때문에 깨져버린 몸의 자연스러운 신호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사를 안정화하는 작업(정상식)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식이장애 상담 초기에는 규칙적인 식사를 위한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식사가 안정되고 음식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어야 비로소 마음을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죠.



상담사 분별법

• 학회나 국가 자격증을 밝히지 않고 ‘심리상담사 1급’ 이렇게만 명시되어 있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매체나 광고에 나온 상담자의 모습만 강조하거나 ‘독자적인 치료 방법’으로 상담을 한다는 센터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상담사가 심리학 및 교육학 석사(상담 심리 또는 임상심리 전공) 이상이고 정신보건임상심리사(보건복지부),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한국임상심리학회), 청소년상담사(여성가족부), 전문상담교사(한국상담학회), 임상심리사(보건복지부), 전문상담사(한국상담학회) 중 하나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 한국상담심리학회 웹사이트www.krcpa.or.kr의 ‘비회원 상담전문가찾기(지역별)’를 통해 원하는 지역 내 상담심리사 1, 2급을 보유한 상담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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