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건네는 글이 되기를
나는 오래전부터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가 종이 위에 남겨놓은 짧은 문장과 시가, 누군가의 무거운 하루에 작은 숨통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글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한 줄이라도, 그 문장이 독자의 마음에 닿아 흔들림을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한참을 헤매고 넘어지며 걸어온 발자국들이,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제가 걸어온 흔적 속에서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이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 그건 제 글이 가진 가장 큰 가치일 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삶은 제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글은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통해 저를 치유하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건네는 마음의 손길을 꿈꿉니다. 독자가 제 글 속에서 잠시 머물며 “나도 그렇다”라는 공감을 얻고, 그 공감이 곧 위로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작가로 살고 싶은 이유입니다.
저는 거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감정과 풍경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순간이 글로 옮겨졌을 때, 그 순간은 하나의 삶이 됩니다.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에 작은 쉼표를 찍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쉼표가 모여 결국 누군가의 문장이 되고, 언젠가는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믿습니다.
짧은 시와 산문으로 시작했지만, 그것은 저에게 작은 씨앗 같은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꽃을 피워, 더 많은 독자들에게 향기를 나누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면, 그것이 제가 바라는 작가의 꿈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