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되감는 장면 속에서
웃던 얼굴은 희미해지고그때의 공기, 향기, 목소리만이 남더라.
기억의 표면을 따라
시간이 고요히 미끄러지면
다른 색으로 덧칠되어 가고
잊으려 손끝으로 문지르다 보면
기억은 모서리를 세워
나를 찔러왔다.
한 줄기 물결이 스쳐가면,
그제야
그 위에 떠 있던 네가
조용히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