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려운 숙제
사람을 놓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가 채워주던 빈자리가 비워지면 그 안의 온기와 추억까지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보다 상실을 먼저 떠올린다.
잃고 난 후의 내 안위보다 고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늘 누군가를 끊어내야 한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닌 관계를 끝까지 붙잡아 보면
항상 그 끝에는 후회로 가득 차 있는 내가 서있다.
더욱 상처받은 내가 있고, 모든 것에 지쳐 있는 내가 있다.
결국 내가 나를 잃는 지경까지 오는 것이다.
사람을 끊는 용기가 필요하다. 보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더 이상 내 불행이 짙어져 버리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놓아줄 사람과의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은 어렵고, 두 번째는 여전히 아프겠지만
세 번째쯤이 되면 비로소 나를 지킬 용기가 생긴다.
더 이상 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
모든 관계가 좋은 인연으로 남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빠른 결단으로
자신을 불구덩이에서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자신의 사랑을 채우고
다가올 인연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새로운 인연은 언제나
그 자리가 비워졌을 때 찾아온다.
그러니 이제는
잘 가꾼 나의 마음으로
귀인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