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상냥하게 피어있던 꽃 한 송이
저물어 가는 노을 따라
고개를 떨구네.
그 붉은 숨결 속에
묵혀둔 마음이
누군가의 이름이
바람결에 흩어진다.
하루가 식어가는 순간,
그 작은 아이는
사랑의 끝을 아는 듯 고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