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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원 May 21. 2023

변화

소소인문 온라인 글쓰기

변화 : 소소인문 온라인 글쓰기 <영화에서 건져올린 질문으로 글쓰기> 9기


변화라... 생각이 많아진다.​ '변치 않는'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또 멈춰있는 것은 지양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혔달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기준 혹은 근본적인 푯대는 잘 지키되 매일매일의 나 자신은 변하고 싶구나, 하는 마음을 발견한다. '내려놓다'가 '포기하다'가 아니듯 변화가 변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에.


​나는 늘 더 나아지고 싶은 사람이다. 향상심이라고 표현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다. 그런데 이건 늘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면의 속도가 늘 더 빠른 사람이라서 겉으로 볼 때는 마치 멈춰있는 듯 보일 수도 있다. 거북이처럼.


​흐르는 물 위에 떠 있을 때 멈춰있으려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정지한다면, 멈춰있는 게 아니라 떠내려갈 테니.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나 외의 모든 것이 확확 바뀐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살아있다면 변화는 숙명이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변화함으로 새로워지고 그로 인해 살아있는 것일 테니.


​변화를 외부와 연결하면 위축되고 피곤하다. 나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중심을 세우고 내 마음에 집중하며 나의 속도로 변화한다면, 과거를 돌아봤을 때 늘 부끄럽고 싶다고 말하는 현재의 꽤 괜찮은 내가 있는 게 아닐까. 내가 더 나아지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과거의 부끄러울 수 있는 내 모습도 온전히 수용하겠다는 용기 있는 결심이다.


​그러니 거북이여도 괜찮다.

나는 행복한 거북이니까.

https://m.blog.naver.com/dove7522/22306624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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