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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음악의 목적이 있다면

by 윤지원

“그때 나는 살고 싶지 않았거든.
이왕이면 경치 좋은 곳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
그런데 여행하면서 깨달았지.
살기 싫을 뿐 죽고 싶은 건 아니라는 거.

그냥 난 위로가 필요했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도 된다고,
살아야만 한다고,
누가 말해줬으면 좋겠더라.

그런데 그때, 그 대답처럼 그 음악이 들렸어.
살아도 된다고, 꼭 살아 내라고,
위로해 주는 것 같았어.”

<사랑의 불시착> 윤세리



음악의 목적이 있다면, 누군가 음악의 존재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이 가라앉아 떠오를 힘이 없을 때, 살아야 할 이유를 못 찾고 있을 때, 살라고 살아야 한다고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음악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삶 속에서 누군가에게 그런 음악이 되는 코치이고 싶습니다. 공간을 채우고 마음을 녹이는, 한 겨울 손난로 같은 음악이고 싶습니다.


스위스 이젤발트에서 윤세리와 리정혁이 우연히 같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리정혁이 형을 위해 만든 곡이 윤세리를 살립니다. 형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안전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깊이 감사하는 진심이 담긴 음악입니다. 사람을 살리기에 충분한 마음입니다. 마음은 에너지가 있어서 전해집니다. 나쁜 마음도, 좋은 마음도. 그리고 그 마음은 돌고 돌아 나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니 사람을 살리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브런치에 <안녕?! 오케스트라> 영화에 대해 쓴 글입니다. 음악의 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https://brunch.co.kr/@yuncoach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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