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하다
시간은 유한하다.
그리고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되 매우 빠르게 변경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선순위와 선택의 문제가 된다.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있을 것인가.
내가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약속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일을 겪게 되면 나는 화가 아니라 슬픔을 느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나이기 때문에... )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리고 그 곳이 여기가 아니고,
그 사람이 내가 아니라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한다.
선택은 그의 몫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은 나의 몫.
그의 결정은 나와 상관없이 그 자신에게는 옳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왜 내가 더 소중하고 중요하지 않냐고 화내는 것은
사실 매우 이상하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늘 나와 같은 강도로 나를 사랑하던가?
엇갈리는 인연을 반복하다가 기적처럼
나와 같(다고 생각 하는)은 마음을 만나서 연인이 되고
그마저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헤어지지 않나.
그러면 이해하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일을 선택했구나.
그게 가족이 되기도하고,
일이 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나에게도 해당된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한 쪽은 선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니까.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승-승을 생각하라'와는 다른 차원이다)
그러니 동시에 둘을 선택할 수 없어서
어느 한 쪽을 향했다면 후회하지 말 것.
그 선택으로 인해 원하는 것을 했다면
결과를 충분히 누릴 것.
선택하고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고민하고 걱정하느라 선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지금 여기’를 흘려보내지 말 것.
(어떤 선택을 한 후에 내가 계속 마음 불편해 하고 있을 때,
감수성훈련의 대가이신 남관희 코치님이 해주신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이 글을 쓰면서도 샐러드 양이 너무 많아
반은 남기게 된 것이 아까워
‘그냥 잔치국수나 먹을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다시 정정한다.
‘다양하고 풍성한 양의 샐러드를 먹어서 행복하다.
이 금액에 양이 적었으면 화날뻔 했는데 양이 많아서 다행이야’
그래도 다 못먹어서 남기는 것이 아깝고
음식물쓰레기가 될 샐러드에게 미안하기는 하다.
약간은 억지 정신승리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시간을 여유있게,
그리고 먹으려고 했던 딱 맞는 샐러드를 찾은 것에 만족한다.
타인의 마음과 행동은 나의 영향력의 원 밖에 있다.
그가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든 그것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계속 소중하게 생각할지 말지,
내가 그를 이해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나의 감정을 어떻게 보호할 것 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갑자기 시간여유가 생긴 지금 무엇을 할 지 선택할 시간이다.
나는 우울해하고 슬픔에 빠져있기보다는
생각의 흐름이 이끄는 대로 이렇게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마음 지키기에 성공했다 야호~!
내게 여전히 소중한 사람들 이므로
그들을 내 소중한 영역에 그대로 두기로 선택한다.
(내가 느낀 슬픔에 대해서는 다음에 만나서 표현하기로)
갑자기 깜짝 선물같은 낮의 덩어리 시간이 생겨서
Butcher & Farmer에서
매우 호화로운 샐러드(혼자먹기에 양이 정말 너무 많다 흑흑 ㅠㅠ)와
생망고주스를 점심으로 먹으며 글을 쓰고있다.
그리고 곧 서점에 가서 코칭 시작까지의 몇 시간을
책 속에서 보낼 예정이다.
약속이 갑자기 취소된 날,
내 감정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환경의 노예가 아닌 내 삶의 주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내 삶을 주도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