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었다. 내 순수한 감정!
최근에 "홍김동전"이란 예능에 푹 빠져있다.
유튜브에서 클립으로 보다가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웃는 내 모습에 "이거다!" 싶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집중하는 예능이다.
한참 찾아서 보는 중에 멤버들이 OST를 듣고 드라마 제목을 맞추는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나는 영상을 멈춰야 했다.
문제로 나온 OST 중 내 심장을 울린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드라마 "느낌"과 "내일은 사랑"의 OST 중 하나인
"그대와 함께"와 "장미의 미소"
"느낌"과 "내일은 사랑"은 내가 중ㆍ고등학교 때 나왔던 드라마였던 걸로 기억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OST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노래를 듣자마자, 불현듯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명동 거리를 친구들과 하하 호호 웃으며 거닐고 있는 스무 살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화사한 햇살을 맞으며 대학교 교정을 거닐고 있는 모습도 아련하게 그려졌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학교 축제를 즐기는 모습, 잔디밭에 둥글게 모여 앉아서 맥주 한잔 마시며 깔깔거리는 모습, 공부한다고 도서관에 가서는 공부는 하지 않고 친구들과 뒹글거리던 모습 등 스무 살의 나는 눈부시도록 환하게 웃고 있었다.
솔직히 내 대학생활이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었다. 원했던 대학이 아니었기에, 무기력하고 우울한 날들도 많았다. 하지만, OST를 들으면서 떠오른 스무 살의 나는 찡그린 얼굴 하나 없이 눈이 부시도록 환한 미소만 짓고 있다.
이것도 음악이 주는 힘인가?
그때의 풋풋했던 감정들이 하나씩 느껴지는데, 몽글몽글해지는 심장을 어찌할 바를 몰라서 한참을 혼자 히죽히죽 웃었다.
그래! 나도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
스무 살 시절, 그때를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찾아서 다들 한번 찾아서 들어보시기를 강. 추. 한다.
아마도 간질간질해지는 심장과 몽글몽글해지는 감정에 히죽히죽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드라마 "내일은 사랑" OST (장미의 미소)
https://www.youtube.com/watch?v=tGyOMJgr0qM
드라마 "느낌" OST (그대와 함께)
https://www.youtube.com/watch?v=iehGgNjC-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