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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다서영 Jul 21. 2023

팔뚝에 찍힌 붉은 손자국?!

실제 겪은 경험담(귀신은 안 나옵니다)

요새 "악귀"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많은 이들이 악귀에게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드라마 속에서 악귀에게 당한 사람들은 모두 양 손목에 빨갛게 멍든 흔적이 나타난다.


드라마 속 피해자 손목에 보이는 붉은 흔적.

그리고 떠오른 옛일 하나.


아마 8~9년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의 나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다.

소위 어른들이 말하는 기가 많이 약한 상태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회피하고 싶은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났었다.


매일 밤 꿈속에 괴물이나 귀신, 뱀 등이 나왔고,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고,

빈 공간에 빛무리? 빛잔상?으로 웬 물체들이 보인 적도 있었고,

TV를 켜는데 갑자기 눈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잠깐 앞이 안 보인 적도 있었다.


다 기가 약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붉은 손자국" 사건(?)이다.


어느 날 샤워를 하는데, 팔뚝에 붉은빛을 띠는 뭔가가 얼핏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딱 위의 그림처럼 선명하게 찍힌 손자국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참, 팔을 세게도 잡고 잤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쳐다보면 쳐다볼수록 뭔가 이상했다.


우선 붉은 자국이 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고, 원래 시간이 지나면 눌린 자국은 점점 사라지기 마련인데, 얼마나 세게 잡혔는지, 사라지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장 이상했던 건, 바로 잡힌 모양이었다.


팔을 꽉 껴안고 잤으면, 위쪽으로 엄지 모양이 나타나야 할 것 같은데, 왜 아래 부분에 손가락 모양이 보이는 거지?


요리저리 온갖 방법으로 팔뚝을 잡아 보아도, 양쪽 팔뚝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꽉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당시의 나는 그냥 "내가 험하게 잠을 잤구나."라고 억지로 무시하고, 넘겼다.


그런데 왜?

드라마 "악귀" 속의 붉은 멍자국을 보는데 잊고 있었던 그때의 일이 떠오르는 걸까?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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