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정 Jul 20. 2021

영국의 여름 날씨

영국은 안 덥다던 사람 누구예요?


영국 웨일스에 살고 있다.

잉글랜드의 수도와 비교하자면 런던보다는 서쪽에 위치해 있고 딱히 남쪽은 아니다.

그리고 웨일스의 수도인 카디프보다는 약간 북쪽에 살고 있다. 카디프는 자주 가지만 거주하진 않는다.




위치를 이야기한 이유는 영국의 날씨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가 극단적인 과장을 하는 것을 스스로 방지하기 위함이다.



먼저 한국과 비교를 하자면 이곳은 확실히 선선하다. 아니 선선했다.

6월 말에 런던에 놀러갔을 때 여름옷을 입고 갔다가 호되게 당했다. 너무 추웠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가져온 가죽자켓을 내리 입었어야 했다.


다음 주가 되어도 날은 선선했다. 7월이 오자 서서히 여름이라는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늘, 7월 20일. 어제 오늘 영국 날씨가 30도를 찍었다.

많이 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 주면 다시 22도 이렇게 떨어진다고 한다.

그렇다 한들 지금 이 순간은 너무나 더운 것이다....


영국은 여름에 더운 순간이 1주-2주를 채 지속하지 않다보니

에어컨을 마련해놓은 집이 많지가 않다.

한국의 경우는 여름이 시작되면 거의 2-3달은 내내 더우니

에어컨은 필수지만..../없는 가정도 있겠지만 우리집은 에어컨 없이는 못 살았다.

일본에 살았을 때에도 에어컨은 구비되어있는 곳에 살았다. 그리고 여름 내내 그 덕을 봤는데....


이곳 영국.

그리고 7월 셋째주의 날씨는 지옥 같다.

쪄죽을 날씨. 다행히 가장 더운 시간은 2-5시이고, 아침 저녁은 선선한 편이다.

이마저도 영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죽을 것 같다고들 다들 난리다.


밖에 나가면 아저씨들은 웃통을 벗고다니고 (오메)

여자 사람들도 아주아주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옷을 안 입고 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유교걸이었던지 (혹은 팔뚝살이 민망한지)

나시옷을 입기가 여전히 부끄럽고 민망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팔뚝은 감추되 가벼운 소재의 여름옷을 찾고있는데

다음주면 다시 추워질 걸 알면서도 사야하나 고민이 된다.



영국의 여름 날씨는 덥지 않다고 한 사람 누구인지 따지고 싶다.

당신.. 스코틀랜드에 갔던 게 아닐까......... (사실 스코틀랜드 안 가봐서 모르지만 .. .북쪽이니까 이보단 시원하겠거니)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19 영국의 New rule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