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같지만 강이랍니다.
날씨가 덥다.
집 근처에 강이 있다.
강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하다.
깊이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싶지만
수영복은 없고
그 대신 수영복 같은 빨간 원피스를 입고 갔다.
어제 카디프에 있는 자라매장에서 사온/ 정확히는 A가 사준/ 옷이다.
빨리 입어보고 싶었다보니, TPO에 맞지 않는 드레스룩이 연출됐다.
A는 날 보고 일하러 가는 직장인이 갑자기 맘 바뀌어서 차를 돌려
강가로 일탈하러 온 사람 같다며 깔깔 웃고
나는 그러나저러나 좋다고 사진을 찍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물이었다.
영국에서의 생활은 이렇게 10개월 정도가 지났다.
앞으로 또 1년하고 몇 개월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