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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Oct 29. 2016

아수라가 보여주지 못한 인간

인간은 단순하지 않다. 

아쉬운 설정 


인간은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영화 아수라는 인간을 참 단순하게 그렸다. 화려한 액션과 배신이 난무한다. 극 중의 갈등 상활을 보고 있자면, '원래 인간은 저렇게 악한가?'라는 의문만 들게 한다. 


형사 한도경은 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간다.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그의 불안정한 심리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그의 발광(?)의 원인이 그의 사랑하는 시한부 아내 때문이라는 설정은 너무 상투적이다. 병원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한도경은 안남 시장 박성배의 충실한(?) 개가 된다. 온갖 더러운 짓으로 시장 박성배의 위선을 가져준다. 하지만 우연한 살인 사건으로 그의 충성심은 금이 가게 된다. (영화 내용) 


영화는 한도경 형사의 캐릭터를 시한부 부인을 통해 설득하고 있다. 설정이 불편했다. 시한부 아내 설정으로 한도경 형사의 내면을 설명하는 감독의 시선이 그저 불편했다. 



인간의 입체성 


인간은 악하다. 하지만 인간이 악하지만은 않다. 악함에도 이유가 있고, 탐욕에도 이유가 있다. 그게 인간이다. 인간이 선하다는 말이 아니다. 악함에도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악함의  설정이 캐릭터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아수라'는 아쉽게도 그 힘이 없다. 미친 듯이 달려가는 캐릭터들은 겉멋만 잔뜩 든 동네 깡패 같은 느낌뿐이었다. 멋지지 않은 악인들이었다. 그냥 잔인하고 비열할 뿐이었다. 



아수라 안에 갇힌 아수라 


더 아수라가 되어야 했지 않을까? 아쉽다. 그저 순간순간 일어나는 살인들은 악함의 표현이라기보다는 그저 사이코 패스의 무의미한 살인일 뿐이었다. 세상의 악함이 그렇게 단순할까? 영화 아수라는 그저 닫힌 캐릭터들의 아수라였다. 



Understand different 

Raw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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