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이유
http://www.bbc.com/news/election-us-2016-37932231
미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를 통치하는 대표 국가가 아니다. 미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미국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다. 그래서 한국은 이번 대선 결과를 냉정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뉴스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 염려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는 정당한 선거에 의해 선출된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국민이 원했고 그들이 선택한 미국 대통령이다.
세계는 달라질 미국을 염려한다. 트럼프 정권이 가져다 줄 각 국가에 대한 불이익을 염려한다. 하지만 이 관점은 각 국가의 관점에서 미국을 바라본 관점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자. 한국의 관점이 아닌 미국의 관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냉정해져야 한다. 미국은 미국을 위해(?)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통해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다.
'Not Our President': Protests Spread After Donald Trump's Election
여기저기 선거 결과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SNS에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미국이 택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과이다. 그래서 대선 불복을 위한 사람들의 시위는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더라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에 의한 선거 결과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대선의 민주적 절차까지 부정해서는 안된다. 현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트럼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가치마저 트럼프라는 존재로 무너뜨리는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미국 차기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다.
http://www.bbc.com/news/election-us-2016-37930363
오바마는 대선 결과를 승복하며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초대했다.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를 정당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힌 차기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오바마는 임기 마지막까지 미국의 민주주의의 원칙을 대중에게 설파했다. 정권 이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오바마 정부에 당부한다. 오바마는 대선 선거 기간 트럼프를 줄곧 비판했지만,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트럼프를 존중하는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문도 의미가 있다. 힐러리는 낙선에 대한 자신의 아픔을 짧게 표현하고 그동안 함께 해준 선거 캠프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힐러리는 그동안 자신이 주장한 가치들을 강조한다. 미국 국민들이 그녀가 주장한 민주적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을 당부한다. 힐러리는 낙선했지만, 그녀의 가치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가치는 현존하는 미국의 가치다.
앞으로의 4년은 트럼프 정권이다.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선거 기간에 보여준 트럼프의 발언과는 다른 정책을 펼치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란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사람들은 불안하다.
하지만 결국 트럼프 정책을 지지한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트럼프의 가치를 실현해 보라는 대중들의 선택이다. 정책은 변할 것이고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을 시행할 것이다.
각 국가들은 냉정하게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 불안감만 가지고 미국의 트럼프 정권을 무조건 부정하는 것만이 앞으로의 4년을 대응하는 적절한 방법은 아니다.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여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4년 동안 힐러리를 지지했던 가치와 트럼프를 지지했던 가치가 현실에서 충돌할 것이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가 내세운 가치들을 시험하려고 한다.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시험이지만 한국은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앞으로 미국 국민들이 어떻게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점은 한국과 미국과의 상호작용이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예측이다.
한국은 안일한 상태로 미래를 대비할 수는 없다. 설마 했던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어떤 설마가 현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은 앞으로 미국을 바라볼 때, 그동안의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미국이라는 것. 미국은 미국 국민을 우선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국제적 시선이다.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했다.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냉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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