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트를 찾아서...중국편 1부

by HR POST
IMG_3025.JPG?type=w773


중국을 가다.


왜? 중국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은 시장이 크다. 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는 나무들을 소비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떠났다.


IMG_3032.JPG?type=w773


중국에 도착했다. 복잡한 중국. 하지만 점점 개선되는 것 같다. 중국의 변화는 놀랄 만큼 빠르다.


IMG_3033.JPG?type=w773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불안전하다. 택시가 그것을 여전히 증명해 준다. 국가의 발전이 단순히 경제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image_2905237121493043843854.jpg?type=w773


야간에 거리로 나섰다. 로이스트를 찾는 여정은 마치 여행과 같다.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약간의 정보와 추측에 기반을 두어 길을 나설 때도 있다.

이색적인 풍경은 여행을 설레게 한다. 비슷하지만 참 많이 다른 중국.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낀다.


IMG_3044.JPG?type=w773


꼬치를 고른다. 보통 개당 6원(중국 화폐)이다. 저렴하고 맛있다. 거리에서 먹는 운치라고 해야 할까? 단 조금 비위생적이다. ^^;;;

중국은 다들 늦게까지 일을 한다. 경제발전 국가의 자연스러운 밤 문화이다. 고된 일을 마치고 맥주 한 잔과 꼬치를 먹는다. 삼삼오오 모여 직장 이야기, 연예 이야기, 일상다반사를 나눈다. 좋다.


6.jpg?type=w773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고, 도시와 도시는 콘크리트로 연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도 옛날 같지 않다. 가격 경쟁력이 있던 중국도 이제 점점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 이제는 가격이 아닌 제품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36.jpg?type=w773


월넛 나무를 조사하러 왔다. 두께가 우드슬랩으로 나올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시장조사에 나선 것이다. 대부분 미국 동북쪽에서 건너온 월넛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꼼꼼히 보고 있다.


37.jpg?type=w773


월넛도 그레이드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베니어 월넛은 가격이 더 비싸다. 그만큼 품질이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막상 쪼개보면 별 차이를 못 느낄 때도 있다. 잘 선택해야 한다.


38.jpg?type=w773
34.jpg?type=w773


나무 사이즈를 재며, 사용 용도를 연구한다. 5월에 미국으로 로이스트를 찾으로 또 가지만, 다양한 공급 루트를 확보하는 것도 로이스트만의 발품이다.


31.jpg?type=w773


근처 제재 공장을 들렀다. 어마어마한 슬링바가 우드슬랩을 바라보고 있다. 저 슬링바를 통해 나무들을 옮긴다.


26.jpg?type=w773


중국은 시장이 크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 우드시장이 더욱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수요의 한계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조금 아쉽다. 만약 수요의 한계성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에까지 선점했더라면, 한국의 우드 시장도 분명 더욱 성장했을 거라 생각한다.

경쟁이 시장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하지만, 가끔 지나친 내부 경쟁은 시장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것을 느낀다. 시장의 발전은 경쟁의 무한대라는 개방성에 있다. 하지만 이 개방성을 한정 지을 때는 시장의 원리보다는 시장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33.jpg?type=w773


수평으로 제재하는 기계. 개인적으로 참 무섭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한 기계이다.


27.jpg?type=w773


공장 한구석에서 톱날을 수리하고 계신 분이다. 어깨 뒤로 삶의 무거움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제조업을 낮게 바라보는 인식이 있다. 그 인식이 한국 경제를 어렵게 만들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직업은 높고 낮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생산하느냐?'라는 가치에 있지 않을까?

32.jpg?type=w773


건조장에 왔다. 건조장 또한 어마어마하다. 물론 대부분 각재와 판재를 생산한다. 아직 우드슬랩 시장은 발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이다. 과연 건조가 잘 될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건조장은 참 좋아 보였다. ^^ 그리고 거대했다.


35.jpg?type=w773


가지런히 놓여 있는 판재들. 아 다 가지고 싶다. 나무 하면서 욕심만 늘어나는 것 같다.
욕심을 버려야 사업도 기업 가치도 온전히 세울 수 있는 것인데...


25.jpg?type=w773


톱밥과 자투리 나무들로 화력을 만든다.

공장에서 참으로 신기한 것이 있었다. 중국 공장하면 열악한 환경, 열악한 공간과 기계들을 상상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욱 좋은 첨단 시설, 톱밥 하나 안 날리는 기계 시스템, 다양한 안전장치들, 가끔 중국 공장들을 보면서, '이제는 과거의 중국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28.jpg?type=w773


씁쓸함과 로이스트 비전


엄청난 양의 로그들이 야적장에 쌓여 있다. 저녁노을이 지며 한참을 바라본다. 로이스트의 갈 길은 어디일까?

가끔 엄청나게 쌓인 로그들을 보며, 흥분되기도 하지만, 가슴 한 켠엔 아이러니한 씁쓸한 마음도 생긴다. 저 나무들이 다시 자라려면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까?

로이스트는 우드슬랩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한 고객이 한 책상을 최대한 오래 쓰도록 하는 가치를 선두에 내걸고 있다. 물론 '이 가치는 로이스트의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지 않으냐?'누군가 반문할 수 있다. 많이 팔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다.

많이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판 우드슬랩을 고객이 오랫동안 재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우드슬랩 디자인을 자연에서 왔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한 평생이 자연에서 살듯이, 자연에서 온 디자인을 지루해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그것이 로이스트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그래서 지구가 충분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테이블이 모두에게 가치있게 전달되는 것. 그것이 로이스트가 꿈꾸는 매출량이다.

그리고 로이스트는 그 정도 매출이면 충분하다. 쌓인 나무를 보며, 욕심이 나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MG_3094.JPG?type=w773


오늘은 월넛과 야적장에 로그들을 보고 왔다. 내일은 더 큰 우드 마켓으로 간다. 더 많은 로그들을 볼 것이다. 로이스트는 고민한다. 어떤 제품을 어떻게 만들까... 어떤 가치를 넣을 것인지... 어떤 새로운 로그들을 사용할 것인지...

이 고민의 끝에서 고객들과 만나기를 원한다. 로이스트의 여행은 계속된다.


IMG_2839.jpg?type=w773


keyword
작가의 이전글로이스트 우드슬랩 / 로이스트 러프한 느낌의 아름다움